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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국어·영어 무난했으나 한국사 난이도 대폭 상승 … 최종정답 11월3일 공개

[고시기획] 2017년도 하반기 국가직 필기시험이 지난 21일 전국 17개 시·도 154개 학교에서 치러진 가운데 시험 직후 각종 수험 커뮤니티에는 시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하반기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상반기 필기시험에 비해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한 수험생은 “한국사가 너무 어려워 시간 내에 다 풀지 못할까봐 마음 졸였다”며 “지엽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험 직후 실시한 수험 커뮤니티의 카페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상당수의 응시생들은 이반 하반기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다소 어려웠다고 평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한국사를 꼽았다.

실제로 한국사는 지난 상반기 국가직 필기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한국사 선우빈 교수는 “새 정부에 들어서면서 한국사 문제가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며 “현대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19세기 도결 문제와 이승만 정부 때 국민방위군 사건 등 그간 출제되지 않았던 주제들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사 노범석 교수 역시 “종래 빈출 주제가 아닌 부분에서 다수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유형을 살펴보면 자료 제시형 문재가 17문제 출제됐으며 고대~중세 파트에서 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 한국사, 빈출 주제 아닌 문제 다수 출제

│ 이의제기 접수 오는 25일까지

│ 필기시험 합격자, 다음달 28일 발표

영어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영어 김한상 교수는 “생소한 어휘나 관용표현으로 추론에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었지만 상반기 국가직 9급과 비교해 체감 난이도는 낮았을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독해에서 전체 변별력이 형성되는 기존 시험의 흐름을 유지한 문제들이었다”고 평했다.

오동훈 교수 역시 “동년도의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낮았다”며 “문법은 문장의 구조적 길이적인 측면에서 단순하고 짧았으며, 독해는 변별력이 유지됐으나 과하게 어렵지 않게 기출됐다”고 말했다.

국어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됐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고혜원 교수는 “전 범위에 걸쳐 고르게 출제됐으며 고난도의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시험장에서 실수를 얼마나 최소화했는지가 시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 교수는 “어휘와 연계한 낱말의 문제를 포함해 문법 문제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문법의 실수는 이번 시험의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봤으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문학과 어휘 문제가 고득점에 중요한 열쇠”라고 분석했다. 

행정학 과목도 난도가 높지 않은 평이한 시험이었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행정학 신용한 교수는 “기출문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문제가 주를 이뤘다”며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충분히 학습하고 준비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은종 교수도 “전체적으로 평이한 문제로 평가되며 기본석의 내용만 충실히 숙지했다면 90점 이상은 무난한 시험이었다”며 “100점으로 가는 걸림돌로 법령 문제가 신경 쓰인다는 것이 한 번 더 증명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국가직 7급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 됐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7급 역시 한국사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응시생이 난항을 겪었다.

한편, 국가직 하반기 필기시험에 대한 이의제기 접수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이의제기를 통해 접수된 내용은 과목별 선정위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최종정답을 확정하게 되며 최종 정답은 다음달 3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2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